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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GMF 연말 인사

사랑하는 선교사님들, 국내 사역자님들 그리고 저희와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들,

특별한 해로 기록될 2020년이 어느덧 20여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지금쯤 국내 사역자들과 국내에 들어 와 계신 선교사님들이 함께 모여 GMF 연합 수련회를 하고 있을 시간입니다. 코로나 상황은 그런 현장 모임을 제한하였고, 해서 오늘 화상을 통해 수련회를 진행합니다. 올 한해 변화되는 상황에서 너무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외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희 GMF에는 4개의 파송기관이 있습니다. 이 기관들을 통해 약 850여명의 선교사님들이 사역을 하고 있고 비슷한 수의 선교사 자녀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사역하는 대부분의 현장은 코로나에 취약한 곳입니다. 올해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선교사님들의 이동이 많았고 특히 여러 이유로 국내에 들어와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본부 및 지부의 사역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리더십을 중심으로 가 보지 않은 길을 준비하고 대응하면서 지금까지 비교적 잘 넘긴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또한 본부 사역자들의 헌신이고, 더불어 어렵고 예측하기 힘들 상황을 잘 견디어 주신 선교사님들과 자녀들의 인내 덕분입니다. 물론 선교사님들과 자녀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잘 회복하였고 회복 중에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지난 번 캄보디아에서 뎅기열로 인해 의식을 잃은 혜원이는 지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국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뒷줄 자주색 옷이 혜원이 입니다.)

모두가 어렵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해 특별히 어려움을 겪은 기관은 선교사 훈련 기관입니다. 합숙 훈련을 하는 GMTC, 주말에 훈련하는 GPTI,  선교사 리더십과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GLF/KGLI 등이 모두 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GMTC는 두 번의 훈련을 잘 마쳤고 GPTI는 계속 조정해 가며 화상을 통해 훈련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기도 제목은 훈련을 마친 선교사님들이 사역을 위한 출국이 미루어지고 있고 사역을 이미 하셨던 분들은 귀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은 선교사님들은 물론 어린 자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해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확실하신 오직 한분 성삼위 하나님만을 더욱 신뢰하고 의지 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훈련을 위해 수고하신 교수진과 행정진의 모든 사역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사 자녀들을 돌보는 NK-NEST가 감당하는 사역 중에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여름 캠프가 있습니다. 자녀들 둔 선교사라면 모두가 공감하듯이 이 캠프는 단순한 캠프가 아니라 제 3의 문화를 가진 선교사 자녀들에게는 고향, 모교, 동문회 같은 느낌을 줍니다. 거기서 만난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도 합니다. 그런 캠프가 코로나로 인해 축소되고 그 마저 화상으로 진행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특별한 경험은 새로운 기회를 보게 했고요. 이번 어려움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 자녀들에게 또 다른 차원에서 사역의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교회의 관심이 많지 않은 이 사역에 헌신한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오늘도 여러 고민을 말하지 못하고 앓고 있는 선교사 자녀들이 있다면 주님께서 특별한 은혜로 함께 해 주시기를 그리고 속히 그 아이와 함께 할 사람을 보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GMF에서 연구를 맡아 수고하는 kriM은 이렇게 활동이 제한을 받고 반추가 필요한 시기에 지난 세월에 정성껏 발행했던 현대선교라는 저널의 아티클을 추려서 의미 있는 단행본을 출간했고 그 외에도 여러 출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간은 마음을 먹어도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수고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여섯 가지 주제로 본 현대 선교'라는 이 단행본이 한국 선교의 지난 날을 반추하고 새로운 방향을 잡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울러 수고하신 모든 사역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기관의 법적인 지원을 위해 법인 사무국이 있습니다. 간사없이 사무국장 혼자 많은 사역을 감당하는 어려운 자리입니다. 게다가 사단법인에 대한 규제가 이전 보다 까다로워 지고 있어 미래를 위한 법적 제도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하는 제도와 법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GMF는 똑같은 기관을 모아 놓은 연합체가 아니라 서로 보완적이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소위 '선교의 전기능'을 추구하는 한 몸 공동체입니다. 그 가치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시대에 부합하는 제도적 보완을 할 수 있도록 법인 사무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GMF 전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새로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긴 했지만 GMF 가족들이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이방인의 뜰' 그리고 리더십들의 반추 모임인 '선무당' 등 함께 교제하고 선교를 반추하는 모임들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별히 이 선교 사역에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께 모든 사역자를 대신하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강건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사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2020년 12월 9일
GMF 대표 권성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