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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공/삼선교: 삼위일체적 선교와 교회

뉴비긴 책을 소개하는 잭슨의 서론

 

뉴비긴을 얼른 시작하려는 마음에 1장을 이미 올렸는데 잭슨이 쓴 서론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그녀의 서론을 반추해 봅니다.

잭슨은 제일 먼저 뉴비긴의 자서전 '아직 끝나지 않는 길' (Unfinished Agenda)에서 일부를 인용합니다.

'My hope was that it would provide the basis for a post-integration sequel to One Body'

 

그러니까 뉴비긴은 선교 (IMC)와 교회 (WCC)의 통합이 이루어지고 그 새로운 지형에 기초가 될 선교 신학을 제공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1963년에 출간한 것인데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길'의 한국어판 번역을 그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뉴델리 대회가 끝나고 몇 주 만에 나는 동료들을 위해 '오늘날의 선교를 위한 삼위일체 교리의 적실성'이란 끔찍한 제목의 글을 썼다. 나는 그것이 통합 이후 시대에 적절한 "한 몸, 한 복음, 한 세계" 후속편의 기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393). 통합이 이루어지고 WCC 총무는 후프트 (Wim 이라고 불림)가 되고 뉴비긴은 WCC 협동총무이면서 IMC 가 WCC 와 통합되며 생긴 세계 선교와 전도 분과(DWME)의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후프트가 이 신학을 승인하지 않았고 분과 내의 다른 동료들도 이것을 지지해 주지 않아 결국 통합된 WCC 내의 선교 신학적 기초를 놓는 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잭슨은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because the significance of the book can now be seen to lie not simply in the fact that it provides a stepping-stone between an earlier post-Tambaram concentration on a church-centred understanding of mission and an understanding of mission within the framework of a fully trinitarian appreciation of the work of God in the world.

 

말하자면 이 뉴비긴의 책이 1938년 탐바람 대회 이후에 교회와 분리되어 진행되던 선교가 교회 중심적인 관점으로 발전되어 온 것과 더 나아가 선교를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보는 그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더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책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삼위일체적 선교는 20년후에 발간된 오픈 시크릿에서 좀 더 발전시키고 있지만 이미 이 책에서 중요한 주제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its real significance, and the reason why it merits re-printing, is the way in which Christian responsibility and the mission and unity of the church are grounded in the timeless trinitarian truths of the Christian faith. Paticular attention should be paid to the appeal for sounder biblical models for mission and for greater development of trust in the work of the Spirit.

 

이 책은 1963년에 발간되었고 1998년에 재발간 되었는데 잭슨은 이 재발간 책에 서문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기독교인의 책임과 교회의 선교와 일치가 바로 이 기독교 신앙의 영원한 진리인 삼위일체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뉴비긴이 선교에 대해 더욱 건강한 성경적 모델을 어떻게 제시하는지 그리고 성령의 사역 안에서 더 커다란 신뢰를 하도록 어떻게 도전하는지 주목해 볼 일입니다.

 

2019년 7월 29일 권성찬 드림  

 

추신: 이재근 박사가 레슬리 뉴비긴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도록 뉴스앤조이에 글을 올렸습니다. 단순히 인도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영국으로 돌아 와 변화된 세계를 조국을 보며 책을 저술했다고만 보는 시각, 에큐메니칼 쪽에 속한 학자의 글을 복음주의에서 그대로 보아서 되겠냐는 편협한 시각에 대해 교정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을 올렸기에 여기 링크 합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4545